뷰페이지

‘광개토대왕’ 글자 적힌 유일한 청동 그릇, 보물 된다

‘광개토대왕’ 글자 적힌 유일한 청동 그릇, 보물 된다

입력 2015-09-03 10:12
업데이트 2015-09-03 1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6세기 계회도(契會圖), 봉수당진찬도도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고구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 글자가 적힌 유일한 청동 그릇을 비롯해 조선시대 회화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 제1878호가 된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 ‘광개토대왕’ 명 호우’는 1946년 경주 은령총과 함께 발굴한 호우총에서 나온 뚜껑이 있는 그릇인 유개합(有蓋盒)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이 그릇의 규격은 높이 19.4㎝, 배 부분 지름 24㎝이다. 그릇은 배가 불룩하고 아가리가 안쪽으로 약간 오므라든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연꽃 봉오리 모양의 동그란 꼭지가 있는 뚜껑과 짝을 이룬다.

그릇 표면에는 세 줄로 된 띠무늬가 두 군데에 있고, 바닥에는 그릇의 제작 시기와 정보를 알려주는 글자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 청동 그릇은 고구려 장수왕 3년(415)에 제작된 광개토대왕 명 호우 10개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고구려가 아닌 신라 고분에서 출토돼 두 나라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주목받았다.

보물 제1879호로 지정된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는 1546년 과거시험에 합격한 동기생 5명이 선조가 즉위한 1567년 전라도 광주 희경루에서 만나 모임을 가진 것을 기념해 제작한 그림이다. 방회(榜會)는 과거 급제자의 동기 모임을 뜻한다.

이 그림은 1542년 만들어진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蓮榜同年一時曹司契會圖)와 함께 전해지는 16세기 방회도 두 점 중 하나로 생기 있고 활달하며 자신감 넘치는 인물 묘사가 특징이다.

정조가 1795년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顯隆園)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했을 때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 ‘화성행행도병’(華城行幸圖屛) 중 한 폭인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도 이번에 보물이 됐다.

봉수당진찬도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자 중요 행사였던 진찬례(進饌禮)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1970년대 재일교포가 동국대 박물관에 기증한 작품으로, 화면 구성이나 원근법 사용 방식이 18세기 말의 궁중기록화 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