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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비타민제 업계 ‘함박웃음’…중국인들, 상자째 사들여

호주 비타민제 업계 ‘함박웃음’…중국인들, 상자째 사들여

입력 2015-08-29 14:16
업데이트 2015-08-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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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두둑해진 중국인들이 건강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호주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호주 경제의 침체에는 아랑곳없이 이 업계는 조만간 예상되는 호주-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라는 호재까지 등에 업고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9일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건강보조제 매장에서 제품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 시장 상황에 밝은 중국계 주민이나 유학생들은 할인 업체나 슈퍼마켓 등을 돌며 비타민 제품을 상자째 사들여 중국으로 보내거나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을 연간 2억3천만 호주달러(2천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을 노린 이들 제품이 향수와 화장품, 주류와 나란히 전시돼 판매될 정도로 대접이 좋아졌다.

덩달아 이 분야 선도업체인 블랙모어스(Blackmores)의 주가는 말 그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블랙모어스의 주가는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 호주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28일에는 109 호주달러로 마감했다. 블랙모어스는 지난 25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판매 호조로 2014∼15회계연도(2014·7~2015·6)의 순익이 사상 최대인 4천660만 호주달러(394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3%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업체 주가가 지난해 9월 30 호주달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채 1년도 안 돼 3배 이상으로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블랙모어스는 아시아 시장에는 20여년 전에 진출했지만, 중국에는 2012년에 발을 들여놓았을 뿐이다. 이 회사 제품이 중국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호주 가격의 배이상이 된다.

지난 6월 공식 서명된 호주-중국 FTA가 올해 말께 발효되면 업계의 판매 호조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에 대한 최대 10%의 중국 관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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