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정용진 등 이어 참석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CJ그룹 명예회장(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례식을 계기로 범삼성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8시 10분쯤 큰아버지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고 이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서울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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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오른쪽) 리움미술관 관장과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 이 명예회장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뒷줄은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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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에서 별세한 고 이 명예회장의 시신이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와 운구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선호 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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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조문했다.
고 이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법적 분쟁으로 갈등을 빚은 양가가 이 부회장의 조문을 계기로 화합할지 주목된다.
고 이 명예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형이다. 그는 2012년 2월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상속재산과 관련,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2년간 유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하면서 소송전은 마무리됐지만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빈소에는 고 이 명예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범삼성가 인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8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이 이날 이 회장이 신청한 주거지 제한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접근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이 회장의 주거지는 서울대병원 입원실로 제한돼 있었고 부친의 빈소도 같은 병원에 마련됐지만 입원실과 장례식장의 지번이 달라 별도의 변경 신청이 필요했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건강 악화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고 이후 대법원에서 상고심 심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고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됐다.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서 중국에서부터 운구했으며 고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그룹 고문 등 직계가족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이며, 영결식은 이로부터 1시간 뒤인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8-18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