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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생산 0.5%↑…메르스 악재 속 넉달 만에 반등

6월 산업생산 0.5%↑…메르스 악재 속 넉달 만에 반등

입력 2015-07-31 08:49
업데이트 2015-07-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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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메르스 타격에 3.7%↓…5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월간 전체 산업생산이 지난 6월에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고 광공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데다가 앞서 3개월 연속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덕분이다.

그러나 6월에 기승을 부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는 2011년 2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하고서 3월(-0.5%), 4월(-0.4%), 5월(-0.6%)을 포함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2분기 전체로 전 분기보다 0.3% 감소했다.

6월 전체 산업생산의 증가세 전환은 전월보다 2.3% 늘어난 광공업 생산이 견인했다.

석유정제(7.7%)와 기계장비(5.3%), 자동차(3.1%) 부문의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수출에서는 통신·방송장비(-19.9%), 자동차(-1.9%) 부문이 부진했다.

광공업은 2분기 전체로는 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포인트 높은 75.2%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이 129.2%로 전월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7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업과 도소매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다.

전문·과학·기술(9.1%), 금융·보험(1.9%), 부동산·임대(1.0%) 분야에서는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13.5%), 숙박·음식업(9.9%), 운수(-5.6%), 도소매(-2.9%)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 전체로 0.1%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2.1%)와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6월 소매판매 감소율은 2011년 2월(-5.8%) 이후 가장 컸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7.1%), 슈퍼마켓(1.8%), 승용차·연료소매점(1.2%)은 증가했지만 대형마트(-11.6%), 백화점(-13.9%), 전문소매점(-9.5%), 편의점(-0.2%)이 줄었다.

2분기 전체로 소매판매는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 한 달 전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발전·통신, 주택, 철도·궤도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가 안 좋았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때문에 전 산업 생산이 늘어났다”면서 “5월에 유지보수 때문에 안 좋았던 석유정제 부문이 6월부터 정상가동되면서 기저효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과 투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메르스 충격으로 소비와 서비업이 감소했다”면서 “다행히 7월 후반 이후 대형마트 매출액 등 소비지표는 메르스 충격 이전 수준을 상당폭 회복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서비스업의 경우 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액, 외국인 관광객 입국 추이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메르스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보강 대책을 서둘러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심리 개선,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면서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분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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