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강풍 뚫은 효주 돌풍

강풍 뚫은 효주 돌풍

최병규 기자
입력 2015-07-30 18:12
업데이트 2015-07-30 23: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속 20㎞ 강풍 예보… 큰 변수될 듯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하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선수권대회가 30일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 에일사코스(파72)에서 마침내 막을 올렸다.
이미지 확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겨냥하는 김효주가 30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휘두른 뒤 타구를 눈으로 좇고 있다. 턴베리 AFP 연합뉴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겨냥하는 김효주가 30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휘두른 뒤 타구를 눈으로 좇고 있다.
턴베리 AFP 연합뉴스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인 턴베리에는 당초 소나기가 예보됐지만 구름만 간간이 끼는 섭씨 12도의 선선한 날씨 속에 첫 조 모건 프레셀(미국), 오야마 시호(일본) 등이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티샷을 날리면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대서양을 마주 보고 있는 지형의 특성상 날씨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만큼 짓궂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날에는 이따금 비가 내리고 사흘째에는 몇 차례 소나기가 내릴 뿐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까지 큰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문제는 바람이다. 예보에 따르면 바람은 첫날 시속 15∼17㎞로 불다가 2∼4라운드 기간에는 시속 20㎞로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 특유의 돌풍은 가장 큰 적이다. 1∼3라운드에는 시속 30∼37㎞의 돌풍이 턴베리 골프장에 몰아쳐 선수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회 자원봉사를 맡은 현지 주민들도 스코틀랜드 동쪽인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부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강한 바람이 잦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남자 브리티시오픈은 강한 비와 돌풍 등 악천후가 반복되는 바람에 진행에 차질을 빚고 대회 5일째인 월요일에야 마무리됐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LPGA 투어에 ‘무혈입성’해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김효주(20·롯데)는 이날 오후 8시 40분 현재 17번홀까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타수를 줄여나간 김효주는 14번홀(파5) 이글까지 잡아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김효주에게 1타 뒤진 채 첫 라운드를 마쳤다. 자신이 우승하고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21위 아래에 그치면 리디아 고는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4개 투어 메이저 석권에 나선 전인지는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얻은 타수를 죄다 잃어버리는 다소 어수선한 경기 끝에 이븐파 72타 30위권으로 첫날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7-31 2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