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오늘 뭐할까… ‘선수들만 아는 명소’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오늘 뭐할까… ‘선수들만 아는 명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7-12 23:54
업데이트 2015-07-13 02: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선수촌 플레이룸 하루 1200여명 찾아… 네일아트·건강검진 등 서비스도 인기

광주 서구 화정동 선수촌 내에는 경기장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인기 명소가 많이 있다.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담이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찾는 곳들이다.

이미지 확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선수촌 안 플레이룸에서 포켓볼과 에어하키 게임을 하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선수촌 안 플레이룸에서 포켓볼과 에어하키 게임을 하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11일 밤 9시쯤 선수촌 안의 플레이룸에는 경기나 훈련을 마친 선수 100여명이 300㎡ 정도 되는 공간에 들어찬 5대의 포켓볼대, 5대의 에어하키 게임대, 스크린 사격대에 몰려 게임에 빠져 있었다. 선수촌이 문을 연 지난달 26일부터 이곳을 찾은 이는 선수단 전체 숫자와 맞먹는 1만 1000여명. 가장 붐빌 때는 하루 1200여명이 찾는다. 선수촌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선수들이 들러 오후 10시 문을 닫을 때까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길 기다리곤 한다.

여자 선수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네일아트숍. 노한종(55) 선수촌운영팀장은 “동강대 피부미용학과 학생 40명이 무료로 손톱을 손질해 주는데 두 시간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바로 앞 심장관리실에도 발길이 이어진다. 돌연 심장사를 예방하기 위해 4D 영상의 심장 전용 초음파는 물론 심전도, 혈압, 체지방 측정 결과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선수에게 건넨다. 개촌 때부터 이날까지 매일 100여명이 다녀갔다.

인도 배드민턴 대표 산토시 라부리(20)는 “인도에서 심장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운동 종목에 따라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심장의 구조적 차이를 데이터로 축적해 국제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7-13 2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