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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코스닥, 이틀째 급락…코스피도 2,040선 후퇴

‘패닉’ 코스닥, 이틀째 급락…코스피도 2,040선 후퇴

입력 2015-07-07 19:50
업데이트 2015-07-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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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실적 우려·중국 증시 급락 등 악재 겹쳐

코스닥지수가 장중 4% 가까이 폭락하는 등 7일 국내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전날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기업 실적 우려 등이 겹쳐 또 한 번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코스닥시장의 충격이 특히 심했다.

코스닥은 22.37포인트(2.97%) 내린 729.64로 장을 마쳤다. 작년 10월13일 3.89% 급락한 이후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도 2%대 급락했다.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진 탓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1.74% 오른 765.12로 개장, 그리스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오전 10시께부터 가파르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한때 3.96% 내린 722.21까지 떨어졌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바이오 등 그동안 많이 오른 업종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 이후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졌다.

최근 중국 증시 급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에도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6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기업 실적 악화 전망도 부정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의 급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발생했다”며 “여기에 실적 부담과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화장품과 제약 등 성장주들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8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17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1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제약업종이 8.17% 폭락했고 운송장비·부품(-6.53%), 의료·정밀기기(-6.13%), 섬유·의류(-5.81%) 등도 급락했다.

코스피도 사흘째 약세였다.

코스피는 13.64포인트(0.66%) 내린 2,040.29로 마감했다.

전날 급락한 코스피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며 한때 2,070선에 다가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장중 2,030선 아래로 밀리는 등 약세를 이어가다 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509억원, 1천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5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2천4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16%)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학(-3.27%), 서비스(-2.74%), 유통(-1.36%) 등도 약세였다.

반면에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업이 4.44% 상승했고 운수·창고(1.48%), 보험(1.37%), 증권(1.18%) 등도 올랐다.

이날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흡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0.81% 오른 12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47%), SK텔레콤(4.99%), 삼성에스디에스(1.00%) 등도 올랐다.

반면에 아모레퍼시픽이 10.07% 급락했고 현대차(-1.13%), 한국전력(-0.96%) 등도 약세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130.2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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