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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위토론회 “문중정치 안돼”…‘쓴소리’ 봇물

野 혁신위토론회 “문중정치 안돼”…‘쓴소리’ 봇물

입력 2015-07-06 13:38
업데이트 2015-07-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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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신당설에 “사견 있을수 있지만 너무 강조하면 안돼” ”수구진보도 있어”, “쇼정치로 정권교체해도 실패할 것”임미애 “선출직 공직가 평가위 구성 당 지도부 지원해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6일 개최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정당강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향후 전략에 대한 쓴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모두발언에 나선 김상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새로운 정체성과 활력을 갖지 못하는 과거 정당이 되고 말았다”면서 “지금 우리 당은 변화의 수단이 없어 보전할 능력마저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같은 지향을 갖고 뿌리부터 천천히 바꿔야 한다. 국민 속으로 풍덩 빠져들어 국민이 요구한 바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 고통에 분노하고 복지정당, 경제민주화·활성화를 함께 이루는 정책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신당론에 대해 “개인의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그걸 너무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고원 서울과기대 교수는 토론회에서 4·29 재보선 패배와 관련, “문재인 대표는 경제정당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혁신적 의제도 설정하지 않았다”며 “단순히 중도 보수층에게 과격한 이미지를 벗어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그것이 문 대표의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고정관념을 단호히 버려야 한다. 혁신진보도 있지만 수구진보도 있다”며 “운동주의와 계급·계층 문제를 매개로 한 전투적 연대주의는 진보노동 귀족들의 기득권을 사수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다.

과거 민주당 때 정치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진보의 이미지가 굉장히 부정적, 싸가지 없음, 무책임, 이런 것들인 데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저소득층·노인층을 방치하고 신경을 안썼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헌태 매시스컨설팅 대표는 과거 ‘바람’의 정치를 비판하며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 정치로 넘어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노무현 김대중 정신을 빛내는 내부자는 없다. 자기 계파의 화두조차 없이 그 이름을 빌린 정치, 문중정치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언제나 선거 때가 되면 인물 중심으로 눈물 짜내는 쇼 정치를 하고 있다”며 “쇼 정치로 정권교체가 된다 해도 실패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기고 국민은 지는 그런 정권이 나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임미애 혁신위원은 “지금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최고위는 지역대표성이나 주민 대표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역할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 위원은 이어 “어느 계파에도 휘둘리지 않고 가장 공정하고 냉정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이 혁신위”라며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 구성을 위해 당 지도부가 지원해주는 것이 옳은 게 아닌가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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