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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한국 공무원 탄 버스 추락… 최소 10명 사망

中서 한국 공무원 탄 버스 추락… 최소 10명 사망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5-07-02 00:10
업데이트 2015-07-0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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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연수 지방직 26명, 지안서 단둥 가는 길에 참변…부상 16명, 생명엔 지장 없는 듯

중국으로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직원과 교육생들을 태운 버스가 1일 오후 다리에서 추락해 우리 국민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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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30분쯤(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우리나라 지자체 공무원 148명을 태운 버스 6대 가운데 한 대가 추락한 가운데 중장비로 처참하게 찌그러진 사고 버스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3시 30분쯤(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우리나라 지자체 공무원 148명을 태운 버스 6대 가운데 한 대가 추락한 가운데 중장비로 처참하게 찌그러진 사고 버스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자치부와 외교부는 “오후 10시 기준으로 사망 10명, 중상 4명, 경상 12명”이라면서 “이들 26명은 모두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상을 입은 4명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에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교육생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우리 국민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언론에선 “중국인 기사와 가이드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버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단둥(丹東)으로 가던 도중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떨어졌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위치는 지안에서 5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와이차고우 대교(外岔沟大桥)다.

지방행정연수원에서는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중견리더과정 일환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지를 방문하는 고구려·발해·항일독립운동유적지 역사문화탐방 현장학습을 진행 중이었다. 현장학습에는 148명(지자체 공무원 143명, 연수원 관계자 5명)이 참가했으며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외교부는 선양 총영사관에 사고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외교부 본부에도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했다. 지안을 관할하는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은 담당 영사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행자부는 김성렬 지방행정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대책반을 설치하고 정재근 차관과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20여명을 2일 오전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연수원에서는 피해자 가족에게 연수원 건물을 임시 숙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이 신속하게 사고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가족 대기실을 연수원 1층에 마련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와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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