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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된 수행평가 아직도 ‘엄마평가’ 못 벗어났다

17년된 수행평가 아직도 ‘엄마평가’ 못 벗어났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06-29 23:04
업데이트 2015-06-3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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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돕는 학부모 54.7%, 64% “성적에 영향 줘 돕는다” 81% “사교육 지원 받고 싶다”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물적·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17년째 일선 초·중·고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행평가는 학생이 교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숙제를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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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수행평가를 돕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3.9%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른 가정 자녀도 부모 도움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기 때문에’라는 답변도 51.1%에 달했다. 이어 ‘자녀 혼자 하기에는 어려워 보여서’(37.6%),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31.6%), ‘자녀가 원하기 때문에’(17.3%) 등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전체 과목 수행평가를 돕는 데 한 학기 평균 5.7시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43.2%는 자녀의 수행평가를 위해 사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을 지원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81.2%는 향후 사교육을 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거나 사교육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1.6%가 ‘그렇다’고 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3.2%에 그쳤다.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데 자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과목으로는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과목이 29.6%로 1위를 차지했다. 수행평가 준비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수학(32.1%)이 꼽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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