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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도입됐는데…국민 81.3% “어휴! 피곤해”

주 5일제 도입됐는데…국민 81.3% “어휴! 피곤해”

입력 2015-06-29 13:30
업데이트 2015-06-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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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 발표…”잠 늘고 일 줄어”

20세 이상 한국인이 먹고 자는 데 쓰는 시간이 5년 전보다 20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시간은 5분 줄었다.

주 5일제 도입으로 생활에 좀 더 여유가 생겼는데도 국민의 80% 이상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남성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하루평균 47분으로 지난 10년간 11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208분으로 남성의 4.4배였다.

◇ 주 5일 근무·수업으로 잠 더 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한 시간은 하루평균 4시간 24분이었다. 5년 전보다 5분 줄었다.

남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4시간45분으로 7분 감소했고, 여자는 2시간44분으로 4분 줄었다.

5년마다 진행하는 생활시간조사는 한국인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10분 간격으로 뭘 했는지 일지를 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에서 1만2천 가구가 참여했다.

노동시간 감소는 2011년 주 5일제 근무가 전면 시행되고 2012년부터는 주 5일 수업제가 도입된 영향이 컸다.

학생의 평균 학습시간(9월 기준)은 6시간17분으로 5년 전보다 32분 감소했다.

전 국민(10세 이상)이 출퇴근·통학 등 이동에 사용한 시간도 1시간39분으로 5분 줄었다.

노동·학습·이동 등 ‘의무시간’이 하루 7시간57분(33.1%)으로 5년 전보다 20분 감소하자 먹고 자는 데 쓰는 시간이 늘었다.

전 국민(10세 이상)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59분으로 5년 전보다 9분 늘어났다.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평일 밤 11시24분, 토요일 밤 11시29분, 일요일은 평일과 토요일보다 빠른 11시15분이었다.

학생의 경우 취침시각은 상급 학교일수록 늦었고, 기상시각은 고등학생이 가장 빠르고 대학생이 가장 늦었다.

전 국민의 하루 평균 식사시간은 1시간56분이다. 5년 전보다 11분 증가했다.

평일 아침과 점심식사 시각은 오전 7시43분과 낮 12시32분, 저녁식사 시각은 오후 7시9분이었다.

◇ 맞벌이 부인의 가사노동시간 남편의 4.7배

5년 전보다 생활에 여유가 생겼지만 이번 조사에서 10세 이상 응답자의 59.4%는 평소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남자, 30대, 대졸이상, 미혼, 취업자, 맞벌이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3%는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30대의 경우 90.3%가 피곤함을 호소했다. 맞벌이 가구의 여성(88.2%)과 외벌이하는 여성(88.2%)도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가 강했다.

성인 남자의 가사노동 시간이 5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여자에게 부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47분으로 5년 전보다 5분, 10년 전보다는 11분 늘었다. 여자는 3시간28분으로 5년 전보다 9분 감소했다.

여전히 집안일은 여자가 거의 하고 있다는 뜻으로, 맞벌이 가구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 시간은 남자가 41분, 여자는 3시간13분이었다.

남편만 취업한 외벌이 가구 남편이 맞벌이 가구 남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에 투입하고 있었다. 이 경우 남편은 46분, 여자는 6시간 가사노동을 했다.

◇ 주말 여가활동 시간, 남자가 1시간 더 누려

10세 이상 국민은 평일 4시간을 교제 및 여가활동에 보냈다. 토요일은 5시간19분, 일요일은 5시간58분이었다.

남자가 여자보다 여가활동을 더 오래했다.

평일(남자 4시간3분, 여자 3시간57분)에는 거의 비슷했지만 토요일(남자 5시간44분, 여자 4시간55분)과 일요일(남자 6시간32분, 여자 5시간25분)에는 대략 1시간 정도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미혼자보다 여가시간이 평균 34분 적었다. 미취학자녀가 있는 경우 다른 부부보다 여가시간이 1시간50분 적었다.

국민 평균 TV 시청시간은 평일 1시간53분, 토요일 2시간31분, 일요일 2시간51분이었다. 5년 전보다 4∼9분 늘었다.

시청한 국민 비율은 평일 80.0%, 토요일 87,1%, 일요일 90.2%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시청비율이 2.0∼2.2%가량 줄었다.

TV를 본 사람만 따로 평균 시청시간을 계산해보면 평일 2시간22분, 토요일 2시간53분, 일요일 3시간9분이다. 5년 전보다 3∼13분 늘었다.

평일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15분 더 시청하지만 일요일에는 반대로 남자가 16분 더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는 이는 5년 전보다 더 줄었다.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평균 10%에 그쳤다. 평일 9.7%, 토요일 10.2%, 일요일 10.9%였다. 5년 전과 비교해 0.6∼3.3%포인트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독서시간은 평균 1시간5분, 토요일 1시간16분, 일요일 1시간18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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