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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수도’ 안동서 중학생이 여교사 폭행

‘정신문화 수도’ 안동서 중학생이 여교사 폭행

입력 2015-06-25 13:41
업데이트 2015-06-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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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꾸중에 격분, 교무실까지 쫓아가 주먹 휘둘러

경북 안동에서 중학생이 흡연을 나무라는 여교사를 교무실에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에서 이런 패륜 행각이 일어나 지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25일 경북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께 안동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이 학급 담임 여교사인 B(48)씨가 A(15)군을 야단쳤다.

학교 안팎에서 A군이 담배를 피운다는 소식을 듣고 훈계한 것이다. A군은 반성하기는커녕 되레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제자의 갑작스러운 격한 행동에 놀란 B교사는 교무실로 피신했다. A군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교무실로 뒤쫓아가 의자에 앉아 있던 B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당시 B교사는 교장에게 A군의 흡연 사실을 알리고서 징계 문제를 상의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실에는 교장을 비롯한 상당수 교사가 있었으나 제지할 겨를도 없었고, B교사는 얼굴을 맞고서 바닥으로 쓰러졌다.

A군은 폭행 후 곧바로 학교 밖으로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부모에게 넘겨졌다.

학교측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A군에게 10일간 등교정지 처분을 내렸다.

안동은 퇴계, 서애, 학봉 등 석학들을 배출하고 장유유서 정신을 가정과 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친 덕에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칭송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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