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헬기 비리’ 현역 장성 첫 체포

‘해상헬기 비리’ 현역 장성 첫 체포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5-06-04 00:10
업데이트 2015-06-0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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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평가서 조작 관여 혐의

해군의 신형 해상작전 헬기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해군 현역 장성이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일 해군 현역 장성인 박모(해사 35기) 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잠수함 대응을 위한 신형 해상작전 헬기 도입 과정에서 1차 사업기종으로 선정된 ‘와일드캣’(AW159) 시험평가서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군은 2013년 1월 해군 해상작전 헬기 도입과 관련해 이탈리아·영국 합작회사인 A사의 와일드캣 8대를 5890억원에 구매하기로 하는 1차 사업기종 선정을 했다.

당시 와일드캣은 아직 개발된 실물이 없는 데다 공중에 머무르는 시간과 어뢰 장전 기능 등도 해군이 요구하는 성능보다 미달하는 기종이었다. 박 소장은 당시 무기개발 및 도입 정책을 총괄하고 해군참모총장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전력기획 참모부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단은 박 소장이 당시 직위 등에 미뤄 신형 해상작전헬기 시험평가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체포된 박 소장을 상대로 시험평가과정 개입 정도 및 금품수수 등 대가 여부를 추궁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5-06-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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