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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는 없다…교화소만 존재할 뿐”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없다…교화소만 존재할 뿐”

입력 2015-06-03 11:14
업데이트 2015-06-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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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보안부 교화국 당국자 인터뷰 동영상 공개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을 받고있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교화소 당국자들을 내세워 정치범수용소의 실체를 부정하고 죄 지은 사람들을 교양하는 교화소만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친북 사이트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 대표와 형사범들을 다루는 인민보안부 교화국 당국자들 간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수용소내 최악의 인권실태가 국제사회에 부각되고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인권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이 교화소 당국자 인터뷰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 입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해온 친북 인사를 앞세운 인터뷰인데다가 인터뷰 내용이 북한 찬양 일색이라는 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민족통신은 3일 노 대표가 인민보안부 교화국 부국장 김 걸 상좌, 대외사업국 부국장 정영권 상좌, 교화국 지도원(말단 직책) 김성일 중좌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민족통신 방송인 민족TV와 유튜브로 공개했다.

북한 교화국 당국자들은 인터뷰에서 교화소에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울타리와 감시 망루가 있지만 취침할 수 있는 방, 세면장과 화장실, 전문 의료진을 갖춘 병원과 회관 등 모든 시설이 잘 보장돼 있다고 선전했다.

또 점심식사 후 낮잠시간도 주고 오후 6시 작업이 끝나면 작업복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목욕하는 시간도 준다며 “폭력을 가한다든지 밥도 안준다는 말은 맞지 않는 소리”며 “정기검진과 목욕, 세탁, 소독을 철직으로 해왔다”고 강변했다.

특히 교화인들의 노동은 기본이 농업과 축산이어서 먹을 것이 항상 있다며 “밖에서는 우리가 먹을 것도 안준다고 하는데, 식사도 안준다고 비방하는 소리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돼지고기 같은 육류도 공급하고 명절과 기념일에는 특식도 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밖에서 알지도 못하고 중상모략하며 폭력이니, 매달아 때린다느니, 교화인 거처에 쥐가 우글거린다고 하는 황당무계한 소리들을 들으면 교화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들로서는 참으로 격분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후반 33명의 고아를 키워내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서혜숙, 역시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7·2 탄광 차광수청년돌격대장 유승남도 모두 교화소에서 개조돼 영웅이 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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