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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 환율, 달러당 125∼130엔까지 떨어질 수도”

“일본 엔 환율, 달러당 125∼130엔까지 떨어질 수도”

입력 2015-05-27 10:28
업데이트 2015-05-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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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가 달러당 125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전날 달러·엔 환율은 일본 역외 외환시장에서 7년10개월 만에 최저치인 123엔대까지 내려갔다. 달러·엔 환율이 오랫동안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던 122엔대를 상향 돌파한 것은 유럽 세력이 엔 매도, 달러 매수에 대거 나섰기 때문이다.

12년반 만에 최저치인 124.4엔의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달러·엔 환율 125엔대도 바라볼 수 있다는 말들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는) 급격한 변동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사실상 엔화 약세를 용인한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엔화의 하락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참가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면서 일본의 주가가 한층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과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일본 기관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예상을 근거로 올해는 엔화 약세가 125∼130엔 정도까지 진행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세계 환율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간의 달러 약세 조정이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과 관련해 달러 강세가 이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에 가까워졌으며, 125엔 돌파 여부가 핵심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엔화 약세 흐름 속에 원·엔 환율도 약 한 달 만에 100엔당 800엔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898.62원에 거래됐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28일 장중 800원대에 거래되면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00원대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06.7원으로 전날보다 5.7원 올랐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이후 나타난 달러 강세가 이틀째 이어진 여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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