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C 청소년평화리더십포럼 첫 개최
미래의 지도자가 될 세계 각국 청소년들을 초청해 우리의 분단 현실을 보여 주고 평화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청소년평화리더십포럼’이 25일부터 30일까지 UWC(Unite World College) 코리아나은재단(이사장 윤영기)에 의해 진행된다.청소년평화리더십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세계 각국 청소년 대표단. 오른쪽 세 번째는 UWC 코리아나은재단 김미정 대표다.
UWC 코리아나은재단 제공
UWC 코리아나은재단 제공
25개국을 대표하는 38명의 청소년은 국내 고교 재학생들과 함께 26일부터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 서울 강남구의회, 국회 등에서 3차례 포럼을 갖는다. 또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제3땅굴 등을 둘러보고 DMZ 철조망 걷기, 나무 심기 등으로 친선을 도모한다.
UWC는 해외 15곳에서 대학 입학 전 고교생을 대상으로 2년 교육과정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냉전이 시작되자 교육을 통해 국가 간 갈등을 종식시키자는 차원에서 1962년 세워졌다. 각종 장벽을 넘어 진정한 친구가 돼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익히고 훗날 어른이 됐을 때 전쟁을 예방, 공동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영국 찰스 황태자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로 알려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UWC 보스니아 분교에 다니면서 널리 알려졌다. UWC 코리아나은재단 김미정(54) 대표이사는 “통일은 남과 북 둘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세계 공동 관심사로 만들어서 지구촌이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인류의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또 “남북통일은 미래의 주인인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장차 각 분야에서 한국을 적극 지지해 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5-05-2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