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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다가와도 韓은 내릴 수 있다”

“美 금리인상 다가와도 韓은 내릴 수 있다”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05-04 23:38
업데이트 2015-05-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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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까지 경기회복 지켜보고 결정”…금융원장, 금리인하·재정 ‘패키지’ 주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9월로 보고 있는 만큼 이에 앞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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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3일(현지시간) 바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더라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자금 유출입 관련 상황이 예전보다 복잡해졌다”며 “모든 선진국이 긴축을 한다면 신흥국은 엄청난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미국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하다”며 “다행히 미국 경제 흐름을 보면 금리를 급속하게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까지 경기 회복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바쿠에서 기자들과 따로 만난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예측한 대로) 작년 수준(3.3%)이라도 간다면 다행”이라면서 “해외는 진통제뿐만 아니라 모르핀까지 먹여 가면서 적극적으로 (경제를) 활동하게 하는데 우리는 내성을 키우라고만 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대 개혁이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은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을 패키지로 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05-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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