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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힘을 내요 나비 파워

[프로야구] 힘을 내요 나비 파워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04-28 18:06
업데이트 2015-04-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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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번 타자 나지완 1할대 타율·1홈런 부진… 상대전적 좋은 한화 2연전 부활 기대

야구에서 4번 타자는 클린업트리오의 중심이자 간판과도 같은 자리다. 그러나 호랑이 군단의 4번 타자 나지완(KIA)은 올 시즌 좀처럼 위용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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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이 지난 24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 3회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IA 나지완이 지난 24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 3회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나지완은 지난 27일까지 치른 23경기에서 21경기에 4번 타자로 나왔지만 타율 .180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의 선수 중 뒤에서 세 번째이며 득점권 타율은 .100에 불과하다. 반면 삼진은 22개를 당해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데뷔한 나지완은 지난 7년간 KIA의 중심 타자로 꾸준히 성장했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루키 시즌 첫 타석부터 4번 타자로 발탁되는 등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한 KIA에서 신인이 개막전 4번 자리를 꿰찬 경우(프로 원년인 1982년 제외)는 나지완이 처음이다. 나지완은 2009년 23홈런 73타점으로 팀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해에는 타율 .312 19홈런 79타점으로 최희섭이 이탈한 타선에서 중심을 잡았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올해는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나지완은 타격 리듬을 완전히 잃은 듯한 모습이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대처하지 못하며 2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신도 답답한 듯 시간 날 때마다 특타(특별타격훈련)를 하지만 좀처럼 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100타석은 지켜봐야 한다”며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는 김기태 KIA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팀 타율 .255로 9위, 팀 홈런 20개로 6위에 머물러 있는 KIA는 나지완이 4번을 쳐 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외국인 브렛 필이 선전하고 있지만 그를 4번으로 돌릴 경우 3번을 맡을 마땅한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최희섭에게는 4번을 맡기는 게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4번 타자 후보 이범호도 타율 .231로 썩 좋지 않다. 나지완은 29~30일 맞붙는 한화에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지완은 한화전에서 통산 타율 .364와 28홈런 100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김성근 감독 체제로 변신한 한화가 최근 수년간의 약체 이미지를 벗었지만 나지완으로서는 내심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이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라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한편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KIA-한화(광주)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KIA 나지완이 지난 24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 3회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나지완>
2015-04-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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