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관저 옥상에 드론… 세슘 미량 검출

아베 관저 옥상에 드론… 세슘 미량 검출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4-22 23:42
업데이트 2015-04-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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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크기로 직원이 우연히 발견, 카메라·방사능 마크 페트병 장착…지근거리 왕실 경비대까지 비상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총리관저 옥상에서 소형 무인기(드론)가 발견돼 소동이 벌어졌다.

NHK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총리관저 옥상에 드론 1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직원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총리관저 주변의 보호망과 경비를 뚫고 들어온 것이어서 실제 테러 등의 경우 총리관저가 무방비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근거리에 있는 일본 왕실 경비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발견된 드론은 직경 약 50㎝ 크기이며, 소형 카메라와 신호탄처럼 불꽃을 내는 통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또 페트병처럼 생긴 용기와 방사능을 나타내는 마크가 붙어 있었으며, 미량의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검출된 물질은 세슘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러나 폭발물 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드론 발견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었으며, 드론으로 인한 부상자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드론이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드론이 백악관에 추락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4-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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