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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첫 타점·멀티히트

강정호,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첫 타점·멀티히트

입력 2015-04-22 09:33
업데이트 2018-03-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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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3타점 2루타로 화려한 첫 타점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타점, 첫 장타(2루타),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 5-5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중월 2루타를 때렸다.

컵스는 앞서 2사 1, 3루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던 5번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강정호를 택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컵스 투수 제이슨 모테의 2구째인 시속 약 154㎞ 속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고,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8-5로 벌렸다.

앞서 강정호는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친 이후 5번째로 출전한 경기, 9타석 만에 나온 2호 안타였다.

강정호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컵스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의 시속 약 141㎞ 속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 타석에서 견제구에 걸려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이날 첫 타석인 2회말에는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선두타자 마르테가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2-1로 앞선 직후였다. 강정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우드의 4구째인 시속 약 127㎞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가 3루수 땅볼로 잡히고 말았다.

6회말에도 땅볼로 잡혔으나, 피츠버그에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강정호는 3-4로 추격하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2볼 2스트라이크 뒤 파울을 한 차례 기록하고 브라이언 슐리터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잡혔다.

그러나 강정호의 플레이로 주자가 모두 진루해 피츠버그는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는 피츠버그가 역전하는 기회가 됐다. 다음타자 세르벨리는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를 5-4로 뒤집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부상을 당해 이틀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머서는 번트를 시도하다 투수가 던진 공에 가슴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전날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지만, 이날은 삼진 없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077에서 0.176(17타수 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유격수로서도 무난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승부로 펼쳐졌다.

강정호의 2루타로 피츠버그는 7회말까지 8-5로 앞섰지만, 8회초 1점, 9회초 3점을 잃고 8-9로 다시 역전당했다.

피츠버그는 9회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피츠버그로서는 2개의 실책과 불펜의 부진이 아쉬웠다.

한국 KBO리그 LG 트윈스에 몸담았던 레다메스 리즈는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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