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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떠난 서울연극제

‘고향’떠난 서울연극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5-04-13 23:50
업데이트 2015-04-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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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 문예위와 갈등… 아르코예술극장 ‘보이콧’

서울연극제가 결국 파행 개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을 전면 거부하고 해당 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던 공식 참가작들을 다른 극장에서 공연하기로 결정했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시작해 36회를 맞는 서울연극제가 ‘연극인의 고향’으로 불리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지 않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서울신문 2014년 12월 1일자 18면 참조>

지난 4일 대학로 일대에서 개막한 서울연극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가 운영하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식참가작 2편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예술위가 극장 무대장치 이상을 이유로 임시 폐쇄를 결정하면서 난관에 놓였다. 집행위원회는 예술위에 대극장 규모의 대체 극장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예술위는 지난 9일 소극장을 대안으로 제안했고, 집행위원회는 내부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 부고장’(23~29일)은 무대 사이즈를 줄여 대학로 소재 소극장에서, 극단 76의 ‘물의 노래’(내달 3~9일)는 대학로 밖의 극장에서 공연된다. 집행위는 문예위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던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청춘, 간다’도 대학로 소재 소극장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또 문예위와 공연예술센터 집행부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문예위의 극장 대관 심사에서 처음으로 탈락하면서 문예위와 갈등을 빚었다. 문예위가 아르코예술극장을 3주 동안 대관하기로 하면서 한차례 갈등을 봉합한 바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5-04-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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