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절주·걷기 실천’ 성인 30%뿐

‘금연·절주·걷기 실천’ 성인 30%뿐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5-04-07 23:54
업데이트 2015-04-08 03: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0~40대 ‘건강생활’ 가장 낮아, 비만율은 7년 새 3.7%P 늘어나

‘금연·저위험 음주·걷기’ 등 3가지 건강생활을 모두 실천하는 국민이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의 건강생활 실천율은 전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등 건강관리가 엉망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10월 전국 254개 시·군·구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2008년 49.2%에서 2014년 45.3%로 조금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술을 마시는 사람은 오히려 늘고,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2008년 54.1%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 최고치인 60.8%를 기록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남성 기준,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큰 변화 없이 18%대에서 수년간 정체된 상태다.

술을 처음 마신 음주 시작 연령도 20 08년 21.7세에서 2014년 20.9세로 0.8세 앞당겨졌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2008년 50.6%에서 2014년 37.5%로 13% 포인트 이상 뚝 떨어졌다. 게다가 현재 흡연자는 고위험 음주, 신체 활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함께 갖고 있었다.

건강관리를 이렇게 하다 보니 전체 비만율은 2008년 21.6%에서 2014년 25.3%로 증가했다.

건강생활 3가지를 모두 실천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2008년 35.2%에서 계속 줄어 지난해 29.6%까지 급감했고, 이마저도 30대(23.8%)와 40대(25.0%)는 20%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도 건강생활 실천율이 크게 차이 났다. 서울(39.2%)·대전(34.5%)·인천(33.6%) 등 대도시는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주(21.3%)·경남(21.5%)·경북(22.2%)은 이 도시들보다 실천율이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남성 흡연율은 서울(39.6%)과 대전(41.0%)이 가장 낮고, 강원(47.8%)과 충북(46.6%)이 제일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대구(15.9%)와 광주(16.0%)가 가장 낮고, 충북(21.7%)과 강원(21.1%)이 가장 높았다. 또 걷기 실천율은 서울(55.4%)과 인천(51.2%)이 높은 반면, 경남(31.2%)과 제주(32.3%)는 낮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4-08 11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