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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세웅이만 바라봐

[프로야구] 세웅이만 바라봐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03-31 17:56
업데이트 2015-03-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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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완 정통파 거물급 신인 탄생 기대

KBO리그에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가 여럿 있었다. ‘불사조’ 박철순부터 고(故) 최동원, 선동열 전 KIA 감독, 고 박동희, 정민태 한화 코치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우완 정통파의 계보를 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 들어 윤석민(KIA)과 송은범(한화)을 제외하고는 걸출한 우완 정통파를 찾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우완 정통파는 윤성환(삼성)과 류제국(LG), 이태양, 배영수(이상 한화), 채병용(SK) 등 5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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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박세웅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는 박세웅(20·kt)이 주목받는 이유는 끊어진 우완 정통파의 계보를 이을 만한 재목이기 때문이다.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갖춘 박세웅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커브까지 연마, 한층 성장했다. 5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노리는 류중일 삼성 감독이 공개적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할 정도다.

4선발로 내정된 박세웅은 2일까지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고대했던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데뷔전을 류 감독 앞에서 치른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4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박세웅은 ‘최대어’는 아니었다. 신생 구단 혜택으로 2장의 우선 지명권을 얻은 kt는 개성고 좌완 심재민과 천안북일고 우완 유희운을 뽑았다. 연고지 우선 지명권을 가진 삼성도 상원고 좌완 이수민을 지명했고, NC는 대졸 내야수 강민국을 선택했다. 다시 순서가 돌아온 kt가 박세웅을 지명하면서 행선지가 결정됐다.

일찍부터 박세웅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해 적극적인 육성에 나섰고, 박세웅도 기대에 부응했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점 4.12로 두각을 나타냈다. 118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123개를 뽑아내는 ‘닥터 K’의 면모도 보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11이닝)에 등판, 자책점 없이 2승을 따냈다.

박세웅의 장점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완급 조절 능력이다. 시범경기에서 보여 준 제구력만 유지된다면 1군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구위다. ‘마법사’ 구단의 프랜차이즈를 꿈꾸는 박세웅의 도전이 이제 시작된다. 한편 31일 예정됐던 두산-한화(대전), 넥센-NC(마산)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돼 추후 재편성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4-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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