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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언니가 필요해

[여자프로배구] 언니가 필요해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3-30 18:12
업데이트 2015-03-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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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노장 장소연·정대영 반격 열쇠

베테랑은 팀의 기둥이다. 기둥이 흔들리면 팀이 제대로 설 수 없다.

장소연(41)과 정대영(34), 두 노장 센터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 2차전에서 내리 져 벼랑 끝에 섰다. 한 번만 더 지면 챔피언 트로피는 기업은행이 가져가게 된다.

도로공사는 1차전 세트스코어 0-3, 2차전 1-3으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정규리그 내내 팀의 든든한 중심축이었던 장소연과 정대영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긴 시즌을 잘 버텼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몸이 고장 나 버렸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장소연이 신우신염으로 고생했다. 체력이 떨어졌고 움직임도 느려졌다”면서 “정대영은 스트레스성 두드러기가 생겼다. 온몸이 가려울 것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없을 텐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버티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둘의 부진은 외국인 선수 니콜에게 전가된다. 1차전 니콜의 공격 점유율은 52.54%, 2차전에서는 무려 60.84%로 치솟았다. 정규시즌 니콜의 점유율 48.3%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연달아 스파이크를 때리다 보니 성공률은 정규시즌 42.1%에서 챔프전 1, 2차전 평균 36.2%로 곤두박질쳤다. 서 감독은 3차전에서도 “공격적인 배구를 할 것”이라고 내걸었다. 그러나 두 기둥이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면, 니콜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니콜만으로 도로공사가 기업은행에 이길 수 없음은 이미 1, 2차전에서 확인됐다. 도로공사가 챔프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면 장소연과 정대영의 부활이 절실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3-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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