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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함지훈, 가드로 변신?

<프로농구> 모비스 함지훈, 가드로 변신?

입력 2015-03-30 09:29
업데이트 2015-03-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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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함지훈(31·198㎝)은 국내 리그의 대표적인 빅맨이다.

페인트 존에서 툭툭 치고 들어가다가 슬쩍 올려놓는 슛은 그의 전매특허고 여의치 않으면 바깥으로 공을 빼주는 능력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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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드는 함지훈
파고드는 함지훈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모비스 함지훈이 동부 두경민, 윤호영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최근 함지훈에게 외곽 플레이의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29일 울산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앞두고 “요즘은 (함)지훈이에게 ‘가드를 보라’고까지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외곽슛 능력도 갖췄고 시야가 좋아 패스도 곧잘 한다”고 평가하며 “슈팅 가드로 활약해도 될 기량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함지훈은 사실 파워포워드나 센터로 활약하기에는 키가 애매하다.

특히 수비자 3초가 없어지면서 상대 빅맨들이 마음껏 골밑을 지키고 있을 수 있게 되자 골밑 공격에 어려움이 많아졌고 또 2년 전부터 문태영(37·194㎝)이 팀에 합류하면서 포지션 중복의 문제도 생겼다.

유 감독은 이후 함지훈의 활동 반경을 점차 외곽으로 넓히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아예 “가드를 볼 생각을 하라”고 주문하기에 이른 것이다.

유 감독은 “몸무게를 90㎏대로 줄이면 더 날렵해져서 외곽 플레이를 하기에 좋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살이 금방 찌는 체질이라 그것까지 요구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함지훈은 29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지훈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가 ‘외곽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아예 포인트가드라고 생각하라’고 주문한다”고 설명하며 “나도 (양)동근이 형의 체력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공격 코트로 공을 갖고 넘어가는 일 등을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공을 잡으면 가드, 안에서 잡으면 센터라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 대해서는 유 감독과 다른 견해를 내놨다.

함지훈은 “대학교 때 90㎏ 몸무게를 유지해봤지만 탄력이나 스피드가 하나도 늘지 않고 오히려 농구가 잘 안 됐다”며 “103㎏에서 105㎏이 적정 체중”이라고 못박았다.

모비스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함지훈 외에 이대성(25·190㎝)도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기용할 계획이다.

유 감독은 “(이)대성이는 가드지만 파워포워드 자리까지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수비에서 제 몫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1차전에서 30분25초를 뛰며 두경민 등 상대 가드 수비를 맡았지만 앞으로 경기 내용에 따라 골밑 수비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포워드 자리에서 수비를 하는 이대성의 모습까지 코트에서 구현되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의 올해 챔피언결정전 주제는 ‘포지션 파괴’가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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