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명예회장 14주기… 범현대家 40여명 한자리에

故 정주영 명예회장 14주기… 범현대家 40여명 한자리에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5-03-21 00:32
수정 2015-03-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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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前 의원·현정은 회장 등 참석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선영을 찾아 추모한 뒤 제사에는 ‘중요한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20일 정몽준(왼쪽) 전 국회의원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집으로 향하고 있다. 옛집으로 향하는 현정은(가운데) 현대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연합뉴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20일 정몽준(왼쪽) 전 국회의원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집으로 향하고 있다. 옛집으로 향하는 현정은(가운데) 현대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연합뉴스


이날 오후 고인이 살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옛집에서 열린 제사에는 현대가의 정몽준 전 국회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함께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 등 손자·손녀와 그의 가족이 자리를 지키면서 제사 인원만 40여명에 달했다. 이날 제사에 참석한 범현대가 사람들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범현대가는 고인이 별세한 21일 하루 전인 20일에 모여 제사를 지내왔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 제사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가족들은 아산 탄생 100주년과 관련된 기념행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탄생일까지 8개월 이상 남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제사 때처럼 일가가 함께하는 행사를 갖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1년 3월 21일 별세한 아산 정 명예회장은 오는 11월 25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제사에 앞서 일부 현대가 관계사는 별도로 추모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다. 정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청운고,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도 이날 설립자의 창학 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가 사람들은 다음날인 21일 각자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참배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3-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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