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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번 타자로 나설 때와는 다르죠”

추신수 “1번 타자로 나설 때와는 다르죠”

입력 2015-03-07 10:39
업데이트 2015-03-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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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바로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마음가짐이다.

올 시즌 톱타자 대신 2~3번 타자로 나설 전망인 추신수는 톱타자에게 요구되는 인내심을 버리고 공격적인 자세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추신수는 첫 타석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이날 2타수 무안타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추신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두 타석만 소화하고 6회초 수비 때 교체된 추신수를 텍사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추신수는 “오늘 그냥 공을 보고 치려고 했는데 잘 안 맞았다”면서 “상대 투수에 대해 정보를 알고 들어갔지만, 처음 상대하는 투수다 보니 타이밍이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유스메이트 페티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페티트는 구속은 시속 80마일대 후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 수 싸움에 능한 투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두 번째 투수 아델베르토 메히아에게 시속 137㎞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메히아는 지난해 더블 A에서 7승 9패에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승격이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투수라고 송재우 IB스포츠 이사가 귀띔했다.

추신수는 “(페티트를 상대로는) 파울이 모두 당기는 쪽으로 났다. 아직은 히팅 포인트가 좀 앞에 있는 것 같다. 그것 말고는 괜찮았다”며 “왼손 투수는 원래 왼손 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지는데, (메히아의) 체인지업 2개를 모두 헛스윙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라 타이밍에서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날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시범경기는 증명하는 무대가 아니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날 ‘공격적인 타격이 돋보였다’는 지적에 “사실 1번 타자로 나설 때와는 조금 다를 것”이라며 “또 여기는 스프링캠프다. 이제는 칠 수 있으면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무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나온 추신수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아내 하원미 씨, 그리고 아이들과 따뜻하게 포옹을 나누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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