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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습격’ 김기종 “美에 경종 울리려 범행…개인감정 없어”

‘대사습격’ 김기종 “美에 경종 울리려 범행…개인감정 없어”

입력 2015-03-05 20:24
업데이트 2015-03-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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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에게 미안…소지한 커터칼은 전단지 절단 용도”

5일 행사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 씨가 미국 대사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김씨가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 한 것이지 대사 개인에게는 감정은 없으며,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씨와 동행한 가운데, 잠시 사무실 바깥으로 나왔다가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인은 김씨가 실제 범행에 사용한 25㎝ 과도와 별도로 함께 소지하고 있던 커터칼에 대해서는 “김씨 자신이 항상 들고 다니는 것으로 전단을 자르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씨의 범행이 단독범행이며, 그가 이번 범행을 ‘일종의 상징적 테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입장할 때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다만 명패가 없어 주최 측 상근 여직원한테 왜 없느냐고 물었고 그 여직원이 (명패를) 손으로 써서 달아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범행 계획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17∼18일께 초청장을 받고부터 미국 대사에게 따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과도를 가져가겠다고 결정한 것은 오늘 아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를 가져간 것은 찌르려고 한 게 아니라 위협을 하려고, 겁을 주려고 한 것인데 분위기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한, 결정적 범행 동기로는 “김씨가 민족문화운동을 하면서 남북 교류를 추진해왔는데 과거에 우리마당이 당한 테러도 그것 때문에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장 바깥에서 기다렸다 범행한 것인지 묻자 이 변호인은 “앉고 둘러보니 거기 있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평소 김씨가 망상에 휩싸여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그으려고,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젊은 사람인 주한대사가 와서 뭘 알겠느냐는 마음으로 한 것이다. 변호인 입장에서 그것까지 말할 수 없다”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 준비 중인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과 왼쪽 손목 부위를 25㎝ 길이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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