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홈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프로 통산 두 자리 승수를 일궈 냈다.리디아 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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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성적표에 사인을 해 제출한 리디아 고는 이로써 지난주 미여자프로골프(LPGA)와 LET가 공동 주관한 호주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3만 유로(약 3700만원). 2013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7세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자신의 국적을 바꾼 뉴질랜드의 내셔널 타이틀을 2년 만에 되찾았다.
리디아 고는 2013년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으로 아멜리아 루이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첫 대회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 3라운드에서는 70타, 71타로 평범한 성적을 냈으나 둘째날인 2라운드에서 무려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다. 이 타수는 이 대회 코스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미향(22·볼빅)이 세운 63타를 2타나 줄인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수.
2위인 아마추어 한나 그린(호주)에 4타나 앞질러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와 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또 올해 열린 세 차례 LET 대회에서 모두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끝난 시즌 개막전인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호주국가대표 출신 오수현이 우승했고 리디아 고가 지난주 호주여자오픈과 이번 대회를 석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3-02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