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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 모술서 고대유물 파괴·희귀서적 소각

IS, 이라크 모술서 고대유물 파괴·희귀서적 소각

입력 2015-02-26 22:02
업데이트 2015-02-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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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고대유물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상이라구’
‘우상이라구’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IS 전사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 소재 니네바 박물관의 고대 석상을 넘어뜨리고 있다.
AFP=연합
5분 정도의 이 동영상엔 큰 망치를 든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보이는 곳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거나 넘어뜨려 훼손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또 야외에 있는 거대한 석상을 전동 드릴로 부수는 장면도 담겼다.

이들이 부수는 석상 가운데는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 시대의 ‘날개 달린 황소’와 모양이 유사한 것도 보이지만 진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5일 IS가 모술의 도서관에 소장된 희귀서적과 고문서 8천여점을 소각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지난 22일 모술 도서관 건물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한 번에 터트리는 수법으로 이들 서적을 없앴다.

18세기 필사본, 19세기에 이라크 최초의 인쇄소에서 찍어낸 고대 시리아어 서적, 오스만 제국 시대의 서적, 20세기초 이라크 신문은 물론 아스트로라베(고대 천문관측기)와 고대 아랍인들의 모래시계와 같은 유물이 피해품에 포함됐다.

모술 도서관의 피해 소식이 알려지자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성명을 통해 “인류 역사상 도서관 소장품에 대한 가장 지독한 파괴 행위의 하나”라고 규탄했다.

IS는 모술 이외에도 이라크와 시리아 점령지에 있는 고대 유물과 문화재, 오래된 교회 등 유적이 이슬람의 가치를 훼손하는 미신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폭파하거나 부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7월 모술에서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요나가 묻힌 것으로 구전되는 나비 유누스 묘지를 폭파한 것이다.

IS가 점령한 지역이 공교롭게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니네베주, 모술 등 고대 문명의 중심지인 탓에 이들의 유적·유물 훼손 상황이 심각하다.

IS는 이를 파괴할 뿐 아니라 외국으로 고가에 팔아넘겨 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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