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男단식 5번째 우승…힝기스 9년 만에 정상 탈환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리던 앤디 머리(영국)을 물리치고 다섯 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여덟 번째 메이저 정상이다.![노바크 조코비치가 1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 도중 앤디 머리로부터 포인트를 따내자 포효하고 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01/SSI_20150201230632_O2.jpg)
멜버른 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1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 도중 앤디 머리로부터 포인트를 따내자 포효하고 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01/SSI_20150201230632.jpg)
노바크 조코비치가 1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 도중 앤디 머리로부터 포인트를 따내자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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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의 ‘러브 스코어’를 작성하며 3연패를 일궈냈던 2013년 이후 2년 만에 패권을 움켜쥐었다. 상금은 310만 호주달러(약 26억 4000만원).
291분 동안의 경기 기록에선 머리가 앞섰다. 머리는 서비스 에이스에서 조코비치에 견줘 2개 앞선 10개를 터뜨리고 첫 서비스에서도 65%의 성공률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서비스 스피드 역시 213㎞로 머리의 205㎞를 앞질렀다.
그러나 상대 공격과 관계없는 자기 범실이 조코비치보다 9개나 많은 49개를 저질러 화를 자초했다. 여기에 조코비치의 ‘쥐잡기식’ 공격에 그동안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마지막 세트에서는 손 한 번 쓰지 못했다. 머리는 조코비치보다 100여m가 많은 4.4㎞를 뛰어다니며 힘을 소진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레안더 파에스(인도)와 호흡을 맞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대니얼 네스터(캐나다)-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조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2006년 이후 9년 만에 대회 정상에 다시 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2-02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