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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김영광 “이종석-박신혜 질투나고 부러웠어요”

‘피노키오’ 김영광 “이종석-박신혜 질투나고 부러웠어요”

입력 2015-01-31 10:23
업데이트 2015-01-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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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 방송기자 서범조 역

“제가 욕심이 없는 성격인데 이번 드라마 하면서 인하와 하명이가 엮이는 장면들이 되게 부러웠어요. 질투가 많이 났어요.”

1987년생으로, 올해 28세인 신예 김영광의 마음에는 이렇게 질투라는 불이 댕겨졌다.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SBS TV ‘피노키오’에서 재벌 2세 방송기자 서범조를 연기한 그다. 이종석(하명 역)과 박신혜(인하 역)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에서 그는 박신혜를 짝사랑하는 역이자,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오래된 비리의 고리를 끊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말하면 사실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인하와 러브라인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워요. 여주인공이 기댈 수 있는 인물이 됐어야 3각 관계의 갈등을 유발하는데, 인하와 하명에 대한 시청자의 지지가 너무 강렬해서인지 제작진이 범조와 인하를 붙이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는 인하에게 접근이 안됐어요.”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이 배우로서의 욕심에 불을 지폈다는 점에서는 수확이 있다. 또 극중 엄마 역의 김해숙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김해숙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그런 분이 연기부터 마음가짐 등 여러가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김영광은 2006년 모델로 데뷔했다. 키가 187㎝다.

”피노키오의 서범조와는 달랐어요. 유복하지 않았고 어렵게 자란 편이죠.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랑 누나랑 셋이서 살았어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죠. 편의점, 유리공장, ‘노가다’, 주유소…. 그러다 열아홉 어느날 뒤통수만 찍는 광고 촬영을 이틀만 하면 100만 원을 준다는 거예요. 당시 저로서는 횡재죠. 그 일을 계기로 정말 얼토당토않게 모델 일을 시작했습니다.”

꾸미는 것도, 패션에도 관심이 전혀 없었던 이 인천 소년은 만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DVD 대여점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뒤통수 광고’를 계기로 그는 얼마후 패션 디자이너를 소개받았고 이후 런웨이 무대에 서게 된다.

”처음에는 패션쇼에서 입는 명품들을 다 제가 갖는 줄 알았어요.(웃음)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그런 옷들을 비슷하게 흉내내기 시작했고, 쇼에서 만나는 멋진 모델 형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있어지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별 생각없이 시작한’ 모델 일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모델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됐고 해외 무대에도 서면서 만화방 운영이 아닌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러다 2008년 이번에도 얼떨결에 연기를 시작한다. 촬영 3일 전 갑자기 출연 제안을 받고 발을 담근 드라마가 현빈·송혜교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이었다.

”극중 사극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역할이었어요. 단역이었죠. 그때 촬영장에서 단역으로서 소외감을 많이 느꼈고 그게 자극이 됐어요. ‘왜 무시당하는 느낌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을 이겨내고 싶었어요. 연기도 1등을 한번 찍어야하지 않겠나 오기가 생겼죠.”

’사랑비’ ‘굿닥터’ ‘아홉수소년’ 등을 거치며 조금씩 역할을 늘려나간 그는 “연기를 하면서 뭔가 정신없이 했는데 속이 시원해지고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 속에 있는 것을 다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인데 그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배우가 되니 제일 신기한 건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는 거예요. 시청자 반응이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모델 일을 할 때와는 또 달라요. 지금도 이 정도인데 더 큰 사랑을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시작은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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