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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차요원 무릎 꿇린 ‘백화점 갑질녀’ 입건

경찰, 주차요원 무릎 꿇린 ‘백화점 갑질녀’ 입건

입력 2015-01-23 15:05
업데이트 2015-0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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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주먹질 동작에 모멸감 느꼈다”…딸은 ‘혐의 없음’

허공에 주먹질한 주차 요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해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백화점 갑질녀’가 경찰에 입건됐다.

백화점 모녀 사건 논란
백화점 모녀 사건 논란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20대 여성인 딸도 조사했지만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께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차량에 시동을 건 채 쇼핑 중인 딸을 기다리던 중 B(21)씨 등 주차 요원 4명과 시비가 붙어 한 차례 밀치고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경찰조사에서 “주차 요원이 주먹질을 해 모멸감을 느껴 사과를 받고자 했다”며 “욕설을 하거나 뺨을 때린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당시 B씨는 A씨에게 차량을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움직이지 않자 허공에 주먹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날씨가 추워 몸을 풀려고 한 쉐도우 복싱 동작(주먹질)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무릎을 꿇은 B씨를 일으켜 세우려던 동료 주차 요원을 한 차례 밀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A씨의 딸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혐의점이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백화점 측에 확인한 결과 A씨 모녀는 백화점 VIP 고객이 아니며 사건 당일 커튼 수백만 원 어치를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 무릎을 꿇은 주차 요원 4명 중 밀쳐진 한 명이 처벌을 원해 A씨를 입건했다”며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B씨의 누나가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했다”는 글을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려 ‘갑질 논란’이 일었고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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