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도시재생/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도시재생/서동철 논설위원

입력 2014-12-29 00:04
수정 2014-12-29 0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관광 자원으로 떠오른 서울의 북촌(北村)도 한때는 계륵(鷄肋)이었다. 1930~1950년대 지어진 이곳의 서울형 한옥은 1980~1990년대 아파트가 주거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적지 않은 한옥의 주인은 낡을 대로 낡아 버린 기와집을 헐어 버리고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한옥을 보존하기 위한 규제만 만들었을 뿐 지원할 재원이 없었던 행정관청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규제의 허점을 뚫고 무리하게 지었던 한옥 사이의 양옥이 오히려 눈총을 받는 시대가 됐다. 자연발생적 도시 재생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도시재생이란 구도심에 밀집한 퇴락 주택을 완전히 쓸어 버린 뒤 지형마저 바꾸어 새로운 공동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형태의 재개발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지금은 북촌의 한옥보다 늦게 지어진 1960~1970년대 주택을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재개발한 아파트가 세월이 흘러 다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로 바뀌었을 때 어떤 방식의 재개발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답이 없다.

지금은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기존 방식의 재개발마저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지난 정부 시절 경쟁적으로 지정됐던 서울의 뉴타운지구는 올해 들어 줄줄이 해제되고 있다. 숭인·창신지구는 지난봄 뉴타운지구에서 풀린 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됐다. 풍수지리적으로 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남쪽 지역에는 안양암과 청룡사를 비롯한 유적이 곳곳에 있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동대문 의류 상가의 배후 생산기지라고 할 수 있는 봉제 골목은 역사적 의미도 적지 않다. 관점은 다르지만 삼청동에 버금가게 발전할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이 크다.

엊그제 서울시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 사업’ 지역 5곳을 발표했다. 선사유적지가 있는 강동구 암사동과 신발을 비롯한 피혁제품 제조 업체가 밀집한 성동구 성수1·2가 주변, 대표적 대학가인 서대문구 신촌동과 과거 신흥 주택가였던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상도4동이 대상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지원과 주민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살기 좋은 마을을 넘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동네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파급 효과가 큰 문화시설의 재배치는 자생적 도시재생을 결정적으로 촉진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서울시는 새로운 문화시설은 물론 이전이 필요한 기존 문화시설도 재생이 필요한 지역에 배치해 주변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2014-12-2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