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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미생’ 日 완생 꿈꾼다

‘MLB 미생’ 日 완생 꿈꾼다

입력 2014-12-27 00:34
업데이트 2014-12-2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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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우완 강속구 유망주 이대은 日롯데와 1년 계약

미국프로야구 ‘만년 유망주’ 이대은(25)이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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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에 7년째 도전하던 강속구 투수 이대은이 지난 25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2008년 12월 국내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었던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미국 프로야구에 7년째 도전하던 강속구 투수 이대은이 지난 25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2008년 12월 국내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었던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마이너리그 출신 우완 정통파 이대은이 지난 25일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약 5억원)에 계약했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마이너리그에서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첫 사례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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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입단식을 치른 뒤 입단 계약서를 들어 보이는 장면이다. 연합뉴스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입단식을 치른 뒤 입단 계약서를 들어 보이는 장면이다.
연합뉴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6일 하야시 심페이 롯데 구단 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몸이 크고 직구가 빠르다. 선발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한류 스타 뺨치는 달콤한 마스크의 소유자”라며 마케팅에도 한몫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이대은이 야쿠르트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나루세 요시히사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롯데에서는 이시카와 아유무(10승)를 제외하고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가 없어 이대은의 풀타임 선발이 점쳐지고 있다.

신일고 출신 이대은은 2007년 계약금 81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당당한 체구(188㎝, 86㎏)에서 뿌려대는 150㎞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한국 투수로 꼽혔다.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에서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을 작성했다. 올해는 더블A 테네시에서 18경기에 나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지난 7월 트리플A 아이오와로 승격해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7의 호성적을 냈다.

그러나 끝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7년간 도전을 접고 일본행을 택했다.

그의 일본행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병역 문제도 걸려 있어 더 늦기 전에 일본에서 꽃을 피워보겠다는 의지도 담겼을 것. 여기에 일본리그 활약에 따라 꿈의 빅리그 진출이 가능한 것도 알고 있을 터다.

그러나 한국행은 쉽지 않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처야 하는 데다 2년 공백이 불가피해서다. 오승환(한신), 이대호(소프트뱅크)에 이어 이대은이 가세하는 내년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팬들의 흥미를 한껏 돋울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12-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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