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살포 최고 존엄 관련 문제 애기봉 등탑은 긴장 격화 불씨” 北, 남북 경색 책임 南에 돌려

“삐라 살포 최고 존엄 관련 문제 애기봉 등탑은 긴장 격화 불씨” 北, 남북 경색 책임 南에 돌려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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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재차 언급하며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렸다. 특히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와 함께 애기봉 등탑 문제까지 대남공세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는 등 정부의 최근 혼선이 대남공세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북남대결을 합리화하기 위한 파렴치한 궤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삐라 살포를 중단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부당한 전제조건’으로 헐뜯고 있는 것은 북남 관계 파국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파렴치한 생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삐라 살포 문제는 단순히 제2차 북남 고위급 접촉과 관련된 문제이기 전에 우리의 최고 존엄과 관련된 중대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북단체들에 “전단 살포를 신중히 판단해 달라”고 구두로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긴장격화를 부추기는 대결소동’이라는 글에서 최근 철거된 애기봉 철탑보다 더 높은 전망대의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애기봉 등탑으로 말하면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의 대표적 수단으로서 북남대결을 야기하고 긴장을 격화시키는 불씨”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1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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