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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삼성전자 우울한 생일잔치

‘어닝 쇼크’ 삼성전자 우울한 생일잔치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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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45주년 창립기념식을 3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에서 조촐하게 가졌다.

본래 창립일은 11월 1일이지만 휴일이라 행사를 하루 앞당겼다. 2011~2013년 3년간 서울 서초사옥에서 각종 부대행사와 함께 성대하게 진행했지만 올해는 수원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모여 기념식만 간단하게 치렀다.

1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실적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5월부터 병상에 있기 때문이다. 창립기념일을 대체휴일로 정하지 않은 것도 올해 달라진 점이다.

이날 행사는 과도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부품(DS)부문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45년 전 전자산업 불모지에서 후발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 톱 수준의 IT 기업이 됐다. 이런 결실은 우리 선배와 임직원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열정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과거 수많은 난관을 항상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면서 “이는 디지털 시대와 모바일 시대 등 사업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준비하고 변신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변신이 요구되는 최근 경영환경에서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거쳐 에코 시스템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퍼스트무버, 게임 체인저, 밸류 크리에이터가 되자”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실적이 절정이었던 지난해엔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약 427조원), 전자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톱 10 기업이 되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재용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11-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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