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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 열자마자 ‘시몬 신드롬’

배구판 열자마자 ‘시몬 신드롬’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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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무너뜨리며 강렬한 인상…활약 지속 여부 최대 관심사로

특급 거물의 등장에 배구판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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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연합뉴스
시몬
연합뉴스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시몬(27)이 베일을 벗었다. 단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파장은 컸다. 시몬은 지난 21일 한국 무대 최고의 용병으로 꼽혀 온 삼성화재의 레오를 압도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60%에 육박했다. 두 팀 최고인 43점을 내리찍었다. 후위공격 13점, 3블로킹, 6서브 득점으로 데뷔전에서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 45.28%, 26득점에 그친 레오가 초라했다.

시몬은 입단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2008부터 3년 동안 쿠바대표팀의 센터로 활약했고, 2010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에서는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포지션 변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시몬은 쿠바대표팀을 비롯해 소속 팀에서도 센터로 뛰었다. 그러나 용병의 공격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프로배구에서 그를 센터로 쓸 수는 없었다. OK저축은행은 그를 라이트 공격수로 돌렸다. 단시간 내에 새 포지션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그러나 세간의 평을 비웃듯 시몬은 라이트에서 삼성 수비를 무너뜨렸다. 원래 자리인 센터에서도 차원 높은 속공과 철벽 블로킹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입증했다. 성공률 85%가 넘는 서브는 정확하면서 강력했다.

이날 같은 활약이 계속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배구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인 그가 용병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는 ‘몰빵 배구’를 시즌 내내 견뎌 낼지 의문이다. 물론 필연적으로 뒤따를 다른 팀들의 분석과 견제를 극복하는 것도 숙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0-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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