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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수사 성추행, 84억원 배상으로 종결

미국 가톨릭 수사 성추행, 84억원 배상으로 종결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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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학생 88명과 화해…가해자는 지난해 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던 가톨릭 수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제소한 학생 88명이 8백만 달러(84억원)에 소송을 화해로 종결했다고 원고 측 선임 변호인들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해 학생들은 1992년부터 2001년 사이에 피츠버그 동부 존스타운에 자리 잡은 비숍 매코트 고교에 재학할 당시 체육교사였던 스티븐 베이커 수사(사망 당시 62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베이커 수사는 2013년 1월 그가 소속한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서 스스로 가슴을 칼로 찔러 목숨을 끊었다. 그는 1986년부터 1990년 사이에 오하이오주 워런에 있는 존 F. 케네디 고교에서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다.

그의 자살은 존 F. 케네디 고교의 피해 학생들의 소송을 오하이오주 해당 교구가 화해로 종결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지 9일 만에 발생했다.

비숍 매코트 고교의 피해자들은 가톨릭 교회 측이 사실상 그의 비행을 인정한 데 고무받아 집단 소송에 나섰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성추행의 기간, 삶, 그밖의 요인들을 참작해 1인당 최저 6만 달러에서 최고 12만 달러의 피해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숍 매코트 고교는 성추행 사건이 벌어질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 교구가 운영하다 현재는 독립적으로 설치된 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베이커 수사가 재직할 당시의 교장은 사건이 표면화된 2013년 6월 자진 사임했다.

알투나 교구의 마크 바차크 주교는 성명에서 “교구는 이번 결과를 통해 피해자들이 심리상담을 모색하고 치유, 평온을 찾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과 모든 성추행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구 대변인은 지난 8월 주교관을 매각키로 했으며 그 자금은 성추행 피해자들을 돌보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바차크 주교는 관저 매각에 따라 사제관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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