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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파주 군사분계선 인근서 총격전…파주 총격전 아군 인명 및 시설 피해 없어

남북, 파주 군사분계선 인근서 총격전…파주 총격전 아군 인명 및 시설 피해 없어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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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였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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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8사단 장병이 남방한계선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 중서부전선.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8사단 장병이 남방한계선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 중서부전선.
연합뉴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8시10분부터 북한군 10여명이 경기도 파주지역, 판문점 서쪽에서 6㎞ 떨어진 DMZ 내 MDL에 접근함에 따라 대응지침에 의거해 7차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사격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실시했다”며 “오후 5시40분께 재차 파주지역 MDL로 접근하는 북한군에 대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군의 경고사격 후 곧바로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아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 고가초소에서 발견돼 우리 군은 북한군 지역으로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며 “총격은 오후 5시50분까지 10분간 진행됐고 지금은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GP에 배치된 기관총으로 사격을 했고, 우리 군도 GP에서 기관총 수십 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지는 않았다”며 “아군의 인명 및 시설 피해도 없으며,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파주지역 민간인통제선 북방 일대의 관광객과 영농주민 등은 오후 5시에 철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지역을 비롯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나,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의 인명 및 시설 피해는 확인되지 않지만 (MDL에 접근했던)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철수한 것으로 봐서는 외관상으로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강원도 철원군 DMZ에서 MDL에 접근해 우리 군이 대응지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했다.

전날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할 때는 북한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고 철수해 총격전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북한군은 전날 DMZ에서 통로개척 및 군사분계선 푯말 확인 작업을 했고 이날은 정찰 및 시설물 확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간에 DMZ 내 GP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우리 민간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을 쏴 13발이 우리측 지역에 떨어져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한 이후 9일 만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북한군이 MDL에 접근해 경고사격을 한 것은 수차례인데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북한군이 대응사격을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기 위해 MDL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15일 판문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군사긴장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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