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접종 이상증세 1700건… 신종플루 백신 29.4% ‘최다’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했다가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최근 5년간 1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명은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사망했다.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13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유형별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예방접종을 한 사람 가운데 1698명이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유형별로는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499건(29.4%)으로 가장 많았고 결핵 예방 백신(BCG) 295건(17.4%),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182건(10.7%), 폐렴구균 백신 163건(9.6%), 일본뇌염 백신 78건(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에 대한 피해 보상 신청은 554건(32%)밖에 없었고, 실제 보상은 309건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예방접종을 한 후 발생한 질병이 예방접종 부작용이란 점을 피해자가 의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이전에는 없었던 증상이 예방접종 후 나타났다는 점만 피해자가 증명하면 구제받을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10-14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