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농구 4강전에서 일본을 71-6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꺾은 이란과 3일 오후 6시 15분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대학생 국가대표’ 이종현(고려대)이 12득점에 리바운드 4개를 잡는 맹활약으로 한국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선형(SK)도 11점, 10점씩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나오토 쓰지에게 3점 3방을 연달아 얻어맞은 뒤 끌려다녔다.

2쿼터 중반 이종현이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오세근(상무)의 골밑, 문태종(LG)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면서 34-34 겨우 동점을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지역방어에서 대인방어로 전환해 일본의 득점을 3분간 0점으로 묶고 양동근, 김태술(KCC), 이종현이 던진 공이 잇따라 림을 가르며 43-34, 9점차로 달아났다.

3쿼터 후반 ‘슈터’ 조성민(KT)이 의도치 않게 4번째 파울을 범해 4쿼터 중반까지 벤치에 앉았으나 대신 투입된 양희종(KGC인삼공사)이 빈자리를 잘 메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이어갔다.

8~10점차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전 김종규(LG)가 승리를 자축하는 투핸드 덩크슛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이란은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홀로 27점을 쓸어담은 닉 카바라미 모하마드사마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8 승리를 거뒀다.

◇ 농구

▲ 남자 4강전

한국 71-63 일본

이란 80-78 카자흐스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