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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IS 공습] IS 근거지 50곳 초토화… 美 “지상군 투입” 동맹국에 요청

[美, 시리아 IS 공습] IS 근거지 50곳 초토화… 美 “지상군 투입” 동맹국에 요청

입력 2014-09-24 00:00
업데이트 2014-09-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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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공습타깃 정보 확보 판단… SOHR “IS대원 20명 이상 숨져”

“오늘은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아랍 국가들과 손잡고 시리아 내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개시하자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미 주도의 공습에 직접 참여할 것인지 불투명했던 아랍 국가들 가운데 5개국이 동참한 것에 대해 전 세계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는 IS를 완전히 소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터키 등 IS 격퇴를 위해 동참이 필요한 국가들이 여전히 주저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12일 만에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것은 공습 타깃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모아졌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의 동참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정보 등을 담당하는 미군이 1600명 이상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시리아에 대한 정보활동도 벌였고 공습 타깃 명단을 만들어 본부에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깃 명단에는 IS 근거지인 락까주와 데이르에조르주 인근에 있는 군 사령부 및 지휘센터, 보급시설, 훈련캠프, 수송기지 등이 포함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사살을 승인한 IS 지도자 개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주로 건물 위주로 이뤄졌지만 IS 무장대원들의 사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국제연합군이 락까의 20여곳과 데이르에조르의 30여곳 등 IS의 주요 근거지 50곳을 공습했으며 락까에서만 IS 조직원이 20명 이상 숨졌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IS를 완전히 소탕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늘 공습은 첫발을 디딘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군 단독이 아니라 국제연합전선 강화를 통한 격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참여는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에 터키가 나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의 협력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알아사드 정권과 손잡는 일은 없다. 시리아 말고도 많은 나라가 동참 의사를 밝힌 만큼 그들과 손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미군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에게 락까지역에 있는 테러단체를 겨냥해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전해 왔다”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9-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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