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언딘 특혜’ 의혹 최 차장 조만간 기소
검찰이 언딘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을 추석 연휴 이후 기소하기로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언론 질문 받는 최상환 해경 차장
세월호 구난업체 선정 과정에서 언딘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이 3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피의자 신분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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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복수의 해양경찰관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장은 업무 담당자들에게 전화해 당시 허가가 나지 않은 리베로호를 투입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1주일여가 지난 4월 24일 진도 팽목항에서 지지부진한 실종자 구조 및 사망자 시신 수습과 관련해 분노한 희생자 가족들에게 뺨을 맞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진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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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여t급 리베로호가 현장에 도착하기 30시간 전 두 배 크기인 보령호가 대기했고 리베로호 정도 규모의 배는 1~2시간 안에 동원될 수 있는 거리에만도 20여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언딘에 독점적 권한을 주려한 것으로 판단한 근거로 검찰이 주시하는 대목이다.
다만,검찰은 뇌물이 오간 사실은 밝히지 못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통상 바다에서 생존 가능 시간을 6시간으로 보는 학설 등에 비춰 언딘에 대한 ‘일감 밀어주기’가 구할 수 있는 희생자를 구하지 못한 결과를 낳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허술한 구조활동으로 비난받은 목포해경 123정 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언딘 유착 의혹,부실 구조 관련자들을 함께 기소하고 해경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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