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해체 진실 밝혀지나

대우그룹 해체 진실 밝혀지나

입력 2014-08-19 00:00
업데이트 2014-08-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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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26일 회고록 출간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의 회고록 ‘김우중과의 대화’가 오는 26일 출간된다. 대화록 형식의 책에는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과 주장, 그의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옛 대우그룹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에 따르면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4년간 서울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회고록을 집필했다. 신 교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대우인회 등 재계 관계자 45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연다.

재계에서는 이 책을 통해 15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이 되는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한 ‘진실’이 드러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책에는 대우자동차를 부실 덩어리로 낙인찍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으로 넘긴 정부 정책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고 그 탓에 우리나라 경제가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데는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비롯한 경제관료와 대우그룹 간의 불화가 작용했다는 주장과 대우그룹에 대한 정부 측 위기 진단은 본말이 전도됐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그룹은 창사 30여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1999년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뒤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2005년 6월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2008년 사면됐으며 이후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08-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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