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여직원에 “돈 빌려달라”…2천400만원 뜯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20대 여성을 주로 노려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 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신모(51)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올해 4월 27일부터 7월 30일 사이 서울과 수도권 일대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64차례에 걸쳐 2천4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담배 등을 빌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신씨는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실제로 피해자 64명 중 남성은 3명에 불과했다.
신씨는 옆 가게 노래방 주인이나 건물관리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돈을 빌려주면 곧 수표를 가져다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에게 돈을 뜯긴 아르바이트생들은 그만큼을 자비로 채워넣어야 했다”면서 “학비에 보태고자 방학 기간 힘들게 일해 번 돈을 그대로 빼앗긴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상습사기 혐의로 2년간 복역한 뒤 지난 4월 9일 출소했으나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신씨를 대상으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