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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 없어” 아프리카 대표 참가 국제행사 예정대로 개최

덕성여대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 없어” 아프리카 대표 참가 국제행사 예정대로 개최

입력 2014-08-05 00:00
업데이트 2014-08-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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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에볼라 발병국 행사 참가 논란
덕성여대 에볼라 발병국 행사 참가 논란
덕성여대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 없어” 아프리카 대표 참가 국제행사 예정대로 개최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에볼라 출혈열이 확산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한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예정대로 개막했다.

덕성여대와 유엔 여성기구(UN Women)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공감적 봉사: 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24개국 200여명의 학생이 토론을 벌인다.

아프리카에서는 가나, 케냐, 카메룬, 에티오피아 등 9개 국가에서 34명이 참가했다.

에볼라가 발병한 국가의 참가자는 없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12일간 여성 교육과 경제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여성 경제와 기업가 정신’, ‘농업가치사슬과 여성 비즈니스’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개회식에 참가한 미국 마운트홀리오크대 린 파스쿼렐라 총장은 “여성의 역량 강화는 인류와 국가 번영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학과 기관들이 여성 교육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측은 에볼라 발병과 연관지어 이번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홍승용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참가자 중 에볼라가 발병한 나라에서 온 사람은 없다”며 “1년 이상 행사를 준비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에볼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취지가 퇴색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에볼라가 발병하지 않은 나라의 국민을 세계 어느 나라도 입국 금지할 수는 없다”며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사스(SARS)가 발병했다고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상인원 300여명보다 적은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학교 측은 국내외 학생 140여명, 본교 자원봉사자 80명, 참관객 100여명이 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항공사정과 초청 철회 등으로 불참한 해외대학 참가자 8명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참관객 등 100여명이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아무래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개최로 웃고 있어야 할 아프리카 학생들이 국내에서 벌어진 논쟁 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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