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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오바마 통화…우크라 해법 ‘동상이몽 여전’

푸틴-오바마 통화…우크라 해법 ‘동상이몽 여전’

입력 2014-08-02 00:00
업데이트 2014-08-0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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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과 백악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원칙론에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는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여객기 추락 사실을 전해준 바 있으나 사건 책임 소재를 두고 미-러 간 공방이 격화한 이후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크렘린궁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여러 원칙적 대목과 관련한 평가의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교전 중단과 정치적 협상 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하루 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3자 접촉그룹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같은 회담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3자 접촉그룹 대표들은 지난달 31일 민스크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국제조사단의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현장 접근을 위한 안전 경로 보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포로 교환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강화를 양국 협력과 국제 정세 안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비건설적 노선이라고 지적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백악관도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 및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소통 채널을 열어놓자는 데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백악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 감축을 위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의 의무사항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가 냉전 시대인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서명한 이 조약을 최근 러시아가 위반하고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 조약은 사거리 500∼5천500㎞의 지상 발사 탄도·순항 미사일의 생산·보유·시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기의 생산·시험도 금지하고 있으나 미국은 러시아가 2008년께부터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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