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욱 사진전 ‘온 앤 오프 더 스테이지’ 새달 6일부터 올림푸스홀 갤러리 PEN
무대 위, 무대 뒤 떨림과 설렘이 교차하는 음악인들의 민낯을 만난다.화려한 조명과 환호하는 관객 앞에서 환희에 젖은 모습뿐 아니라 아직 비어 있는 객석을 바라보며 긴장하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 등 예술가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작업은 서울 명동성당,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부터 오스트리아 빈콘체르트하우스까지 국내외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양해를 구해 촬영한 결과물이다. 강 작가는 “작가의 사진은 찰나를 채집해 긴 시간을 남기지만 음악가의 연주는 연주 시간이 지나면 다시 들을 수 없다.
다시 들을 수 없는 그 곡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에 남겨 가져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시 첫날인 6일에는 작품 속 주인공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노부스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승원과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인 이상 엔더스가 연주와 함께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4-07-31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