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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0%대’ 아베, 개각·자민당 인사 어떻게 할까

‘지지율 40%대’ 아베, 개각·자민당 인사 어떻게 할까

입력 2014-07-29 00:00
업데이트 2014-07-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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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이시바 간사장 거취 주목…안보법제담당상 제의설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각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가운데 개각과 자민당 인사에서 어떤 결단을 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9월 첫주에 2차 내각 출범 후 첫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과 당 인사는 2012년 9월 26일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2주년을 앞둔 시점, 다음 총재 선거를 1년여 남긴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국을 향한 포석이 될 전망이다.

내년 9월 총재에 재선돼 장기집권을 꿈꾸는 아베 총리로서는 지지율 상승의 실마리를 만들고 당내 장악력을 높이는 ‘한 수’를 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의 거취 문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시바 간사장에게 간사장을 그만두고 신설될 안전보장법제담당상에 취임하는 게 어떤지 의사를 타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일단 이시바 간사장이 방위상을 지냈고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해석 변경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총재 선거에서 경쟁자가 될 이시바 간사장을 묶어 두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민당 간부는 “최대 맞수로 여겨지는 이시바 간사장을 내각에 집어넣어 봉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런 점을 의식한 때문인지 이시바 간사장은 제의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안전보장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아베 총리는 이에 소극적이라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고 입각하는 순간 총리의 수족 노릇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 존재감이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간사장이 당의 돈줄과 선거 때 당의 공식 지원을 승인할 공인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로서는 이시바 간사장에게 간사장 직을 맡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그렇다고 아베 총리가 그를 내칠 경우 내각 지지율이 하락할 때 이시바 간사장이 정권 비판에 앞장서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간사장의 거취뿐 아니라 개각·인사 전반에서 당내 잡음이 나올 우려도 있다.

아베 총리는 2020년까지 여성 지도자를 30%까지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따르면 총리 본인을 제외한 각료 18명 가운데 6명을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그러나 중의원 5선, 참의원 3선 이상의 이른바 ‘입각적령기’에 달한 의원이 약 60명 있는 상황에서 당내 10% 비율을 차지하는 여성 각료를 대폭 기용하면 대기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역대 총리는 개각 후 지지율을 회복한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개각과 인사가 앞으로 일본 정국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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